고객정보 유출 사고의 여파로 지난해 발급된 신용카드가 1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작년 한 해 동안의 신용카드 발급은 9천232만장으로 전년도(1억202만장)보다 970만장(-9.5%) 줄어들었다.

이는 휴면카드 자동해지와 지난해 초 발생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3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신용카드 발급장수는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 시행과 휴면카드 정리·자동해지 제도 도입으로 2011년 1억2천214만장을 정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왔다.

반면에 체크카드 발급은 2013년 1억340만장에서 2014년 1억875만장으로 535만장(5.2%) 늘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2013년 처음으로 신용카드(138만장)를 추월한 이후 지난해 격차를 1천643만장으로 늘렸다.

체크카드 이용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 1천205만건, 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각각 27.7%, 18.3%로 높았다.

신용카드 지난해 이용 건수는 2천427만건, 이용 금액은 1조6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2.0%의 증가율에 그쳤다.

한은 측은 세제혜택 확대 및 카드사의 영업 강화로 체크카드의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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