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상 현대차 전무 공식석상에서 언급

[일요경제=임준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일반 차량보다 비싼 친환경 차량의 가격을 최대 절반까지 낮추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EVS28) 기조연설자로 나서 "(친환경차 활성화의) 걸림돌은 가격인데 현재보다 40∼50% 절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차의 가격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 전무는 친환경차가 고가라 이용자가 구입 부담을 느낀다면서 국가가 제도적으로 더 활발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기아차가 모든 자동차의 라인업에 친환경차를 갖추는 계획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기아차가 이미 밝힌 것처럼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22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종을 확대하고 수소 연료전지차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장에 따라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는 짧은 주행거리를 400∼500㎞까지 대폭 확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일일 평균 주행거리는 한국은 50㎞ 내외고 미국도 70㎞를 넘지 않는다"면서 "(주행 거리를 확대하면) 배터리가 무거워져 가속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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