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이정민 기자] 올 봄 스크린에 거센 여풍을 몰고 온 화제의 영화 ‘차이나타운’이 여성 관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2주 연속 주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온 두 여자의 생존법칙을 그린 범죄 드라마 ‘차이나타운’이 신작들의 개봉 공세 속에서도 굳건하게 2주 연속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영화 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차이나타운’은 개봉 2주차 주말인 지난 5월 9일에 11만2007명, 5월 10일 10만8201명을 동원하며 총 누적관객수 122만3446명으로 거침없는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영화 '차이나타운'

이는 극장가를 점령한 대작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상영관 수에서 얻은 수치라 더욱 뜻 깊은 결과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의 흥행이 반가운 또 하나의 이유는 여성 투톱을 내세운 영화가 여성들에게 열렬히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주말 동안 영화를 만나본 관객들은 "남자들의 세계를 다루어왔던 기존의 느와르 장르들과는 차원이 다른 영화 ‘차이나타운’ 엄청난 내공이 느껴졌어요ㄷㄷ", "여배우 둘만으로도 이렇게 강렬하고 멋있는 영화가 탄생할 수 있다니...", "여성 느와르 새로운 장르의 탄생 같습니다. 칸 영화제가 왜 탐을 냈나 궁금했는데 딱 탐낼만한 영화였음", "여자주인공이 두 명인거 오랜만에 보고 재밌었다 두 시간 시간 가는 줄 모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성 캐릭터 기근에 시달리던 충무로에 새로운 지평을 쓴 ‘차이나타운’을 향해 극찬을 전했다.

또한 각종 온라인 예매 사이트의 성별 예매율에서 여성 관객들이 현저하게 높은 수치로 관람에 앞장서고 있어 여성 관객들이 더욱 반가워하는 여배우 투톱 느와르 영화의 탄생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한국영화사에 전무후무한 강렬한 여성 캐릭터와 신선한 스토리,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호연까지 어우러진 ‘차이나타운’의 흥행 열기는 한동안 후끈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흥행 대세로 우뚝 선 영화 ‘차이나타운’은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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