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문유덕 기자] 북한과 접경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출발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까지 왕복 운행하는 한국인 관광객 대상의 관광열차가 이달부터 개통됐다.

중국 선양철로국 국가여행집단공사(국여공사)가 설립한 선양철도국제여행사는 한국 여행사와 협력해 단둥~압록강~백두산 구간의 관광열차 운행을 개시했다고 현지 매체인 선양일보(沈陽日報)가 11일 보도했다.

이 관광열차는 오는 10월 말까지 총 48편 운행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5천여 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열차를 이용하면 중국으로 향하던 조선 사신들이 산성 유적 때문에 고구려 안시성으로 착각했다는 펑청(鳳城)시 봉황산(鳳凰山)과 압록강변의 고구려 박작성(泊灼城·중국명 후샨<虎山>성) 유적을 둘러보게 된다.

그리고  6·25 당시 미군 폭격으로 끊어진 압록강 단교(斷橋) 등 중국 동북지방 주요 관광지를 이틀간 둘러보고 단둥의 한국요리와 만주족 요리, 해산물을 맛보고 온쳔도 체험하는 백두산 천지 투어에 나서게 된다.

한편 선양철도국제여행사는 '중·한 협력 관광열차가 단둥 일대 핵심 관광지에 대한 한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일치된 환영을 받을 것'으로 밝혔다고 현지 인터넷매체인 지허왕(吉和網)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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