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준비 적정선에서 준비돼 있음 시사

 

[일요경제=임준혁 기자] “채권단이 실사 후 합리적인 가격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적정선 자금 준비는 돼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3일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가격에 대해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채권단이 실사해서 합리적 가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게 순리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금호산업 인수가격 5300억원이 적정가격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5300억 뜻은 57%가 6007억원(호반건설 응찰가격)이니까 이를 (50%+1주로) 환산하면 5300억원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서 보는 가격이 있는데 채권단에서 무리하게 하겠나”고 덧붙였다.

박 회장의 발언은 호반건설이 실사를 거쳐 응찰가격을 제시한 만큼 시장가격이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준비와 관련해서는 “적정선은 준비돼 있다”며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단독 입찰한 호반건설 응찰가가 예상보다 낮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고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는 박 회장과 공정평가 후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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