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개발 10년 걸려, 초기 개발 성과 미지수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지난달 20일 국내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후 2주가 넘어가면서 전염 확산 우려로 급등세를 펼치던 백신 관련주들이 3일 급락하고 있다.

오전 9시 1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진원생명과학은 하한가로 직행해 1만9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상한가 행진을 보였다.

하지만 백신 개발에 길게는 10년 이상 걸려 이런 초기 개발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전문가 의견에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관련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하던 중앙백신(-15.0%), 바이오니아(-14.65%), 제일바이오(-14.92%), 파루(-8.85%), 웰크론(-9.84%), 에프티이앤이(-5.88%) 등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진양제약(-14.87%)과 경남제약(-14.65%), 현대약품(-12.88%), 한올바이오파마(-14.68%) 등 제약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메르스 수혜주 중 마스크 관련주인 케이엠(14.92%)과 오공(7.39%) 등 일부 종목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한편 이번주가 최대 고비라는 정부의 발표대로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6%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분간 메르스 사태로 피해가 불가피한 업종으로는 화장품과 면세점, 항공운수, 호텔·레저 등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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