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 총영사 지린성 급파, 사고 대책반 운영 주중 대사관 인력 합류 예정

▲ 1일 오후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한국인 20여명을 태운 버스가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하천으로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메르스 확산 공포로 올해 6월 국민들 심정은 내내 불안하고 힘들었다. 7월이 시작되자마자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이번엔 중국에서 들려왔다. 연수 중이던 우리 공무원을 태운 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11명이 사망했다.

외교부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중인 지방공무원 24명을 포함한 한국인 26명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쯤 지안과 단둥(丹東) 경계지점 조선족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일부 교육생들을 포함한 목격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과속으로 달리던 중 추락했다.

중국 지린성에서 연수 중이던 한국 공무원들을 태운 버스 추락 사고의 사망자 수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외교부는 어제(1일) 발생한 중국 기린성 버스 추락 사고로 중국인 운전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한국인 10명을 포함해 이번 사고의 사망자 수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추락한 버스에는 공무원 교육생 24명과 연수원 직원 1명, 가이드 1명 등 우리 국민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다. 연수를 간 공무원은 총 143명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5급 승진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견리더과정 연수를 밟고 있었다.

사고 버스에 탑승한 교육생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중국 옌지(延吉)·단둥·다롄(大連) 등 고구려·발해 터와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었고, 나눠탄 6대의 버스 가운데 한 대가 사고를 당했다.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은 매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속 5급 지방직공무원 가운데 150명 가량을 선발, 교육하는 9개월짜리 합숙 프로그램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2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한국 공무원들이 탑승한 버스가 1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지린성 지안시 다리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날 정 장관의 입장 발표문 전문이다.

 

행자부는 2일 오전 한국인 탑승자는 지자체 공무원 24명, 지방행정연수원 지원관 1명, 여행사 사장 1명으로 이중 10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지자체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중상자는 지방행정연수원 지원관 1명과 지자체 공무원 4명, 경상자는 지자체 공무원들로 조사됐다.

 

사망자 수가 늘어나면서 외교부는 선양 총영사를 지린성 지안으로 급파해 사고 대책반을 운영 중이며, 주중 대사관 인력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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