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이 KB금융을 이끌 새 회장으로 지난 22일 내정됐다. 이번 내정에 대해 국민은행 노동조합간 시각차가 확연했다.


성낙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일요경제>와 통화에서 "윤종규 회장 내정자 최종선정은 각종 의혹투성이의 최악의 후보를 막는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그러나 여전히 내부출신에 대한 논란과 혼란이 조직 내에 적지않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내정자에게는 앞으로 주주총회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주어졌다"며 "이 기간 우선 KB의 자존심 회복 방안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임직원 추천 사외이사의 선임 ▲회장·행장·사외이사 등 경영진 선임시 자격기준 사전 제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인선자문단 운영 ▲회추위·대추위·사추위 등 경영진 선임 의사결정기구에 직원대표 추천위원 참여 등을 윤 내정자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새노조는 이번 내정에 대해 "부패 낙하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새노조 윤영대 위원장은 "윤 내정자는 지난 2009년 국민은행과 국민카드 합병 과정에서 1조6564억원을 분식회계한 장본인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로 인해 그는 중징계를 받고 퇴임했다. 그 후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하다가 다시 국민은행으로 돌아온 경우다. 전형적인 부패 낙하산이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KB금융 차기 회장으로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1차 투표에서 하영구 씨티은행장과 5대4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 2차 투표에서 6표를 얻어 회장으로 내정됐다.

윤 내정자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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