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수주실적 일본에 밀려 3위로 하락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지만,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수준의 수주 실적을 유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15년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천328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2천699만 CGT)의 49.2% 수준으로 선박 발주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상반기에 592만 CGT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 616만 CGT의 96.1%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수주량을 거의 유지한 셈이다.

이에 반해 중국 조선업계는 불황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주량은 256만 CGT로 전년 동기(1천186만 CGT)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의 수주 부진은 주력 선종인 벌크선 시장의 침체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전세계 벌크선 발주량은 55척, 93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585척, 1천162만 CGT)의 12분의 1 규모로 급감했다.

일본의 경우도 상반기 수주량(268만 CGT)도 전년 동기(604만 CGT)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수주량은 중국보다 12만 CGT 앞서면서 한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반기 수주실적에서 일본이 중국을 앞선 것은 2005년 상반기 이후 10년 만이다.

한편 전세계 수주잔량은 1억899만 CGT로 지난달에 비해 약 72만 CGT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4천96만 CGT로 여전히 1위이다. 이어 한국(3천280만 CGT), 일본(1천969만 CGT) 순이다. 중국은 2008년 10월 수주잔량에서 한국을 앞서며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줄곧 이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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