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

▲ 왼쪽부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부행장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하나금융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등 4명을 외환은행의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전날 열린 외환은행의 이사회를 통해 신규 등기이사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광식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 등 4명을 선임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등기이사는 기존의 김한조 외환은행장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존속법인은 외환은행이 맡으면서 하나은행은 실체가 사라지는 소멸법인이 된다.

하나·외환 통합은행을 이끌 은행장은 이들 등기이사 가운데 선임될 예정이다.

따라서 통합은행장 선출은 김정태 회장, 김병호 행장, 김한조 행장, 함영주 부행장 등 4파전으로 압축되게 됐다. 김광식 상임감사위원은 등기이사지만 감사여서 후보에서 제외된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 2월 연임에 성공, 201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끄는 하나금융 최고의 실권자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추고 하나금융을 이끌고 있어 통합은행장 자리까지 꿰찰지 주목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33년간 외환은행에서 일한 정통 '외환맨'으로, 주로 기업영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외환캐피털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외환은행장을 맡았다.

김병호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의 '적자'라 할 수 있는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김승유 회장 시절부터 젊은 CEO로 촉망받던 인물이다. 은행과 지주에서 다양한 업무를 두루 맡았다. 올해 2월 하나은행장에 취임했다.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은 노조의 지지와 조직 내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올 초에도 하나은행장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애초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통합은행장의 2강 후보로 점쳐졌으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충청영업그룹 부행장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7일 주주총회를 거쳐 10일쯤 금융위원회에 합병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며 통합은행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8월 말쯤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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