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비 영업이익률 나아진 곳은 5개뿐

 

[일요경제=이정훈 기자] 30대 그룹의 수익성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순위 30대 대기업 그룹(공기업 제외)의 영업이익은 작년에 57조5600억원으로 2008년의 60조1700억원보다 4.3%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영업이익은 ▲ 2011년 82조3900억원 ▲ 2012년 76조1600억원 ▲ 2013년 70조4천억원에 이어 작년까지 4년간 가파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에는 4.3%로 2008년의 6.7%보다 2.4%포인트나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7.9%까지 개선되고선 하향 곡선을 그려 4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그룹별로 보면 16개 그룹의 영업이익이 2008년보다 줄어들었다.

우선 LG그룹이 2008년 6조6천100억원에서 지난해 4조6천900억원으로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7조2천억원에서 3조1천200억원으로 줄었다.

2008년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 한진, 부영, 미래에셋 등 5곳 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5.0%)과 KT(-1.1%), 현대그룹(-0.60%), S-Oil(-0.90%), 동국제강(-0.20%) 등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상태를 보였다.

나머지 그룹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포스코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5.9%에서 지난해 4.4%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LG그룹은 7.8%에서 4.0%로, GS그룹은 3.8%에서 0.3%로 각각 하락했다.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률도 2008년 9.0%에서 지난해 6.3%로, 대우조선해양은 8.9%에서 3.1%로, LS그룹은 6.3%에서 2.7%로 각각 떨어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보다는 높지만 각각 2010년과 2011년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11.0%를 기록하고선 2012년 9.7%, 2013년 8.9%, 지난해 6.4% 등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8.7%에서 2012년 7.8%, 2013년 7.2%, 작년 6.9% 등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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