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KPMG 조사결과…"은행 운명 가를 요인"

▲ 고객이 시중은행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모바일뱅킹을 체험해 보고있다.(사진=씨티은행 제공)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은행에도 디지털 바람이 불면서 모바일 금융(뱅킹)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스위스 대형은행인 UBS와 회계·컨설팅 전문업체 KPM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금융 이용자는 8억명인데 4년 안에 배로 늘어나 총 18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기존 대형 은행들은 모바일 금융을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를 신중하게 가늠했지만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UBS의 필립 핀치 연구원은 "3년 전에는 은행들은 모바일 금융에 투자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지금은 모두가 모바일 금융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에 중점을 둔 신진 은행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페인의 BBVA 은행, 영국에서 출범 준비 중인 아톰 은행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KPMG의 데이비드 호지킨슨은 "은행들로서는 모바일 금융을 도입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며 "모바일 금융은 은행과 고객을 잇는 모든 경로를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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