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신교통수단으로 내부순환 경전철(LRT)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의 도시철도망 계획에 포함할지 검토 중인 노선은 총연장 249㎞의 15개 노선으로, 여기에는 송도국제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23.5㎞의 경전철도 들어있다.

송도국제도시는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당시 송도 내부를 관통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전체 지역을 연계하는 내부교통수단으로 신교통수단을 도입하는 계획이 수립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신교통수단으로 내부순환 바이모달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청라에서 시승식을 한 바이모달트램은 내년 말 정식운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송도국제도시 내부순환 경전철이 실제로 도입되려면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내년 4월 연구용역이 끝나는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돼야 하고 시가 이 사업을 여러 도시철도 사업 가운데 우선 순위로 정하면 도시철도 건설비용의 40%를 지원하는 국토교통부가 이를 최종 승인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도시철도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 등 인천의 다른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밀려 송도국제도시 경전철 도입이 상당 기간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인천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송도국제도시 전체 개발이 끝나는 2025년까지 신교통수단이 원활하게 도입될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이달 말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송도국제도시 신교통수단 도입에 대해 "송도국제도시에 가장 적합한 내부 신교통수단과 최적 노선을 선정하고 공청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면서 "국제도시로서 차별화한 교통수단이 도입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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