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분회 지지 기자회견…"노조 인정하고 교섭 나서야"

▲ 민주노총이 29일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 돌입을 선언했다.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두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풀무원 지입차주들의 파업 사태와 관련해 민주노총이 29일 풀무원 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화물연대 풀무원분회 고공농성장 아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모든 조직이 참여해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풀무원분회는 지난달 4일부터 충북 음성에서 노예계약에 가까운 운송차량 도색유지 서약서를 폐기하고 노사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할 것 등을 촉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조합원 개인 가정은 물론 공장·공공기관·학교·병원·사무실 등 모든 곳에서 풀무원 제품을 쓰지 않도록 조직적 행동에 나서겠다"며 "소비자단체 등에도 불매를 호소해 풀무원의 노동탄압의 실체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풀무원은 특수고용노동자라는 화물노동자들의 취약한 지위를 악용해 노동착취와 노조탄압의 비윤리성을 감추려 한다"며 "이는 바른 먹을거리를 내세우는 기업윤리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부터 풀무원분회 조합원 연제복(48)씨와 유인종(43)씨는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곳 인근 높이 30여m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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