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노동조합 조합원 총회 참석과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로 추진하던 징계 대상 직원수를 95.8%나 대폭 줄였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노사간 극심한 대립을 벌였던 하나은행 조기통합 건과 관련한 노사 협상이 곧 재개된다.


외환은행은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38명을 최종 징계 대상으로 확정,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결재를 받아 이를 노조 등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애초 898명에 2명이 추가된 900명이 징계 대상으로 분류되다가 이 가운데 862명(95.8%)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징계 대상인 38명도 21명은 견책 이하 경징계이며 중징계는 정직 3명, 감봉 14명 등 17명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노조도 이에 호응하는 행동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조건 없이 사측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근용 노조위원장은 <일요경제>와 통화에서 "노조도 사측과 조기통합을 포함해 모든 것을 논의해보고자 한다"며 "하지만 조기통합 반대와 2·17 합의 준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2·17 합의란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2012년 2월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사가 5년간 외환은행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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