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등기 임원은 모두 4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고액 근로소득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었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근로소득이 가장 많았다.

17일 재벌닷컴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82개사(비상장 616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등기 임원의 보수총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데 따른 퇴직금 1523400만원을 포함해 1542100만원을 받아 보수총액 1위를 차지했다.

순수 근로소득 기준으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받은 정몽구 회장이 1위였다. 근로소득은 보수총액에서 퇴직금과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급여와 상여, 성과급 등만을 더해 산정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한진에서 모두 515천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의 오너인 구본무 회장은 439100만원(3)을 받아갔다.

4위는 382천만원을 받은 권오현 부회장으로,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최고액을 수령했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625700만원)보다는 근로소득이 38.95% 감소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52300만원·5)은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07%, 45.45% 늘어난 192500만원과 96천만원을 받았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현대증권에서는 63800만원을 받아갔다.

6위는 341900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린 정몽원 한라 회장이다.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7)이 올해 13분기 3375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신격호 총괄회장은 27억원을 받아 전체 근로소득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은 184300만원을 받아 30위를 차지했다.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196)7200만원의 근로소득에 1363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갔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274600만원씩 받아갔고, 조시영 대창 회장은 271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윤부근 사장(234100만원·15)과 신종균 사장(228900만원·17)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들도 근로소득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윤 사장과 신 사장의 근로소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17%, 80.9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253200만원), 장상돈 KISCO홀딩스 회장(252200만원),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237천만원), 손경식 CJ[001040]그룹 회장(23억원), 최재호 무학[033920] 이사(225천만원) 등이 20위 내에 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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