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가 사물인터넷(IoT)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시, SK텔레콤은 시스코시스템즈와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부산시와 SK텔레콤, 시스코는 이번 MOU를 통해 IoT 산업의 활성화와 부산시를 IoT 거점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사장은 <일요경제>를 통해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요소기술, 서비스 역량을 결집해 부산시를 세계에서 가장 앞선 스마트 시티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MOU 협약을 맺은 시스코시스템즈의 어빙 탄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세계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서 등대와 같은 존재"라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탄 사장은 사물인터넷이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향후 10년간 사물인터넷 기반으로 창출된 경제 가치가 19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고, 이중 민간 부분에서만 14조 달러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시티 구축 관련 시스코는 이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르셀로나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명, 스마트 폐수처리 및 상수도 관리, 스마트 대중교통 시스템을 도입해 36억 달러의 경제 가치를 만들어냈다.

특히 1500개의 중소기업이 새로 생겨 젊은이들에게 5만6000개의 일자리를 가져다줬다고 탄 사장은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 정부뿐만 아니라 지방 도시의 지도자들까지도 모두 ICT를 통해 사회와 도시를 발전시키는데 비전과 열정을 갖고 있다"며 "시스코는 한국의 지식 경제 파트너로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싶다. 이를 통한 성공적인 경험을 가지고 국제무대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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