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추진 중인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관련, "잘못된 법을 고치는 데 있어서 또다른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19일 정 의장은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할 것을 요청한 것에 이같이 답했다.

국회선진화법이 이른바 '식물국회'를 초래했다는 문제인식을 확인하면서도 이를 개정하는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방식을 동원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 의장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 등에 대해서는 "내가 심사숙고하는 중"이라고 말한 뒤 "아직은 내가 이야기할 타이밍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정 의장은 전날 새누리당 김무성·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만찬을 함께 하며 총선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만찬에서 정 의장은 총선일이 석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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