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깨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으로 직접 걸어서 들어서고 있다.

정혜원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상무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성년후견인 신청 관련) 변호사의 설명을 듣고 법원에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자신이 낳은 자식과 재계 10위권으로 키운 회사 때문에 올해 나이 94세로 100세를 바라보는 노구를 이끌고 법원에 출두하는 신세가 됐다.

롯데 경영권을 놓고 자식(장남 동주·차남 동빈)들의 싸움에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상태가 정상이냐 아니냐에 대한 판단을 법원에 묻게 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8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10남매 중 8번째) 신정숙(78)씨가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한데 따른 것으로 이 판결이 미치는 파장은 실로 엄청나다 할 수 있겠다.

이럴려고 자식과 회사를 키운 것은 아닐텐데, 과연 롯데와 그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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