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되는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공사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되는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공사로 최근 3~4개월동안 수만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파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댐 운영 업체에 환경 파괴를 이유로 벌금이 부과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국(Ibama)은 벨루 몬치 댐 건설과 운영을 맡은 업체 노르치 에네르지아(Norte Energia)에 800만 헤알(약 24억5천만 원)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환경관리국은 댐 건설 과정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16t 이상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죽은 물고기는 댐 근처 아우타미라 시와 비토리아 두 싱구 시 일대 강에서 발견됐다고 환경관리국은 전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벨루 몬치 댐 건설 때문에 생태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되는 벨루 몬치(Belo Monte) 댐 운영 업체에 환경 파괴를 이유로 벌금이 부과됐다.

브라질 북부 파라 주에 있는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 아마존 열대우림 원주민들이 벨루 몬치 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만1233㎿다. 중국 싼샤 댐(2만2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만4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다.

벨루 몬치 댐에는 모두 18개 터빈이 설치될 예정이며, 최근 첫 번째 터빈이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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