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문유덕 기자] 봄기운이 감도는 주말에 전북 남원의 지리산 뱀사골과 전남 광양시 백운산에서 봄의 생명수인 고로쇠를 마시며 봄 기운을 충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3월이 되면 꽃이 아닌 약수로 새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조용한 전령사 고로쇠가 이번 주말에 전북과 전남에서 축제와 함께 봄 소식을 전한다.

5일 전북 남원시 산내면 뱀사골 일대에서는 '제28회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제'가 열린다.

고로쇠 빨리 마시기, 고로쇠 먹고 고함지르기, 길놀이, 약수제례, 지리산골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행사장에서 와운마을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까지 왕복 5km 구간을 걸으며 소원을 비는 '뱀사골 천년송 소원빌기 걷기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고로쇠는 한자어 골리수(骨利樹)·골리목(骨利木)에서 유래됐으며 말 그대로 '뼈에 좋은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다.

나무에 구멍을 뚫어 플라스틱 파이프로 얻어낸 수액은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겨울철 처진 몸의 원기 회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뱀사골 고로쇠는 바닷바람이 미치지 않고 일교차가 큰 해발 500m 안팎의 고지대에 있는 수령 50∼60년 된 나무에서만 채취해 당도가 높고 칼슘과 망간 등 무기성분이 많은 게 특징이다.

전남 광양시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도 5일 '제36회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가 열린다.

백운산 고로쇠 약수제에서는 길놀이 풍물 공연, 광양시립국악단의 제례악 공연, 12개 읍·면·동의 화합과 상생을 기원하는 합수제, 제례, 음복 등이 열린다.

광양시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백운산 고로쇠를 마실 수 있도록 시범사업으로 '호스 세척 공급'을 추진하고 0.5ℓ 소포장 용기 생산과 생산자 이력 부착 등 고로쇠 명품화를 추진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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