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천연기념물 '왕벚꽃'의 화사함 속에서 봄을 만끽하는 제25회 제주왕벚꽃축제를 내달 1∼10일 제주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기존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이 아닌 제주대학교 입구와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 등 제주시 왕벚꽃 명소에서 동시에 열린다.

제주시는 해마다 행사장소가 제주종합경기장 일원으로 집중되면서 주차난과 불법노점상 등 각종 문제가 되풀이됨에 따라 관광객·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축제로 인한 수익을 각 지역으로 분배하기 위해 행사장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제주의 지리적 특수성을 최대한 활용, 개최시기에 따른 왕벚꽃 명소를 선정해 행사기간을 기존 3일에서 10일로 대폭 늘렸다.

1일 오후 7시 제주시 전농로에서 '사랑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란 부제로 왕벚꽃 점등식 등 개막식 행사가 펼쳐지고, 콘서트 공연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가 3일까지 이어진다.

제주대학교입구에서는 9∼10일 '낭만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란 부제로 사랑의 하트·돌하르방·석고마임 포토존이 운영된다.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명소에도 9∼10일 '행복벚꽃 가득한 제주의 봄날'이란 부제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노래자랑, 가수 공연, 전통놀이, 지역특산품 전시·판매 등이 펼쳐진다.

주중에는 각 축제장에서 포토존과 함께 왕벚꽃축제 사진공모전을 운영하고 경관 조명을 밝혀 야간에도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8일 오후 3시에는 제주시 테크노파크 10층에서 왕벚꽃 심포지엄과 사진전이 열린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쓰레기 없고 잡상인 없는 깨끗하고 성숙한 축제, 왕벚꽃을 테마로 한 학습장 역할을 하는 축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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