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장소 정보 공유 서비스를 맛집 추천 서비스로 탈바꿈하며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했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맛집 추천 앱인 카카오플레이스를 2.0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애초 이 앱은 20133월 친구 관계에 기반을 둬 맛집이나 여행지 등 장소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처음 출시됐다. 무엇보다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토리 등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와 연동하기 때문에 지인이 생산한 믿을만한 정보를 얻는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카카오플레이스는 출시 한 달 뒤인 20134월 기준으로 이용자 수가 59만명까지 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539만명, 634만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쟁쟁한 경쟁 서비스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더는 큰 반응은 얻지 못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사소한 업데이트를 하면서 서비스를 유지만 해왔다.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서비스를 과감히 폐지해온 카카오가 이 앱을 접지 않고 3년여간 유지한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카카오톡 친구 기반으로 얻을 수 있는 방대하고 다양한 정보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다음지도, 카카오택시 등 추가로 연동할만한 앱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플레이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사용자환경(UI)을 전면 개편하는 한편 카카오톡 친구뿐 아니라 앱 이용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다양한 평가를 바탕으로 맛집을 추천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특히 카카오택시, 다음지도와 연동하기 때문에 정보 습득에 이어 원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수월해졌다. 회사 측은 향후 카카오내비게이션과도 연동할 예정이다.

맛집 추천 앱은 푸드테크 열풍을 타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체 시장 규모는 파악되지 않지만, 밑바탕이 되는 외식 시장 규모는 약 80조원으로 추산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데이트 후 앱마켓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초기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이용자가 평가를 더욱 많이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다른 카카오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낼 방법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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