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매가에 줄을 긋고 마치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는 듯이 표시돼 있었으나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그어져 있던 줄이 없어졌다.(위) 가구 색상을 선택하면 8만원이 추가돼 37만9천원으로 나타난다.(아래)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국내 가구업계 1위 (주)한샘(최양하 대표) 온라인전문몰인 한샘몰에서 가구 구입 시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하면 가격이 추가되게 돼있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몇일 전 일산에 사는 주부 문영미(40, 가명) 씨는 학생용 침대와 서랍장, 옷장을 구입하기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중인 한샘몰에 접속해 구매신청을 하면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침대 구매신청을 하다가 색상을 선택하지 않으면 구매가 안되게 돼 있었다. 기본으로 적용된 색상도 없었다.

더 황당한 것은 색상을 선택하니 가격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문 씨는 "재고문제로 색상 선택 후에 제작에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금액이 추가되는 부분은 황당하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색상이 없는 가구가 어디있느냐"며 "가구에 표시된 가격을 색상가격이 포함된 가격으로 이해하고 있는 내가 잘못된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혔다.

(주)한샘 고객센터에 확인해본 결과 색상선택을 하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게 돼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며 홍보팀의 답변도 마찬가지 였다.

홍보팀 관계자는 "재고를 최소화 하기 위해 주문생산방식을 취하고 있어 색상을 선택한 후에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정상가격을 표시해 놓은 가구에 색상을 선택해도 추가되는 비용이 없어야 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회원으로 가입 후 구매하면 추가된 금액만큼 할인을 해 주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똑같다"는 반응이다.

정상가격에 회원가입 시 받는 할인쿠폰을 적용하면 얼마에 구매할 수 있다는 간단한 방법을 나두고 왜 굳이 어려운 방법을 취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영업상 필요에 의해 온라인몰에 회원가입을 유도하고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지만 그 과정이 소비자의 불만이 나온다면 최소한의 개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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