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신관식 기자] 현대상선이 1일 현대증권 지분 매각에 대해 "3월 31일에 KB금융 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 선정됐다"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공시했다.

이날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7.69% 오른 20380원에 거래됐다.

전날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배경으로 KB금융지주는 1조원대 초반 응찰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매각이 예상보다 흥행하면서 현대상선은 각종 부채를 보다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매각이 진행되기 전 6500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매각 금액은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간 경쟁이 과열되며 1조원 안팎까지 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매각으로 들어오는 현금으로 현대상선은 우선 지난해 11월 현대증권을 담보로 현대엘리베이터 등에서 대여한 금액 4000억원 중 대부분을 갚게 된다.

나머지 금액은 당장 차입이 급한 상거래채권을 상환하는 운영자금으로 쓸 것으로 보인다. 4조8000억원에 달하는 금융 채권에 대해선 최대한 만기를 연장해 시간을 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대증권 매각 첫 단추를 꿰며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그룹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한편 같은 시각 매각 대상인 현대증권은 전날보다 2.91% 오른 7070원에 거래됐다.

현대그룹 지주회사 격인 현대엘리베이터도 전 거래일보다 1.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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