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일요경제=문유덕 기자] 세계적인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1분기 실적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올해 1분기 매출이 28% 늘어난 291억 달러(약 33조 81억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매출액 265억~290억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5억1천300만 달러(약 5천819억 원), 주당 1.07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4분기 기록한 순익 4억8천200만 달러를 웃도는 동시에 전년 5천7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된 것이다. 이번 순익은 분기 순익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매출이 280억 달러, 순익은 주당 57센트였다.

지난 1년간 40% 이상 오른 아마존의 주가는 깜짝 실적 발표에 시간 외 거래에서 12% 올랐다.

아마존의 실적 개선은 북미 지역의 판매 호조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이다.

AWS의 매출은 25억7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이익은 6억400만 달러를 남겼다.

AWS 사업부는 전 세계 스타트업 업체나 정부기관, 기업 등에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며 아마존 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추격에도 올해 AWS의 매출이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이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에게는 빠른 배송과 할인 혜택은 물론, 다양한 영화 및 TV 프로그램을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브라이언 올살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 진출하면서 프라임 회원제가 해외에서도 유사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의 RJ 하토비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프라임의 고객들은 이와 같은 것이 다른 데는 없어 다른 데로 갈 이유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고객을 묶어두는 방법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빠른 배송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으며, 대도시에는 2시간 내 무료 배송,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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