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울산 오토밸리복지센터에서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대표들이 공동교섭 파행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요경제=신관식 기자] 금속노조와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대표는 10일 울산 오토밸리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기아차그룹이 공동교섭을 계속 거부하면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룹사 노사의 공동교섭을 인내심을 갖고 기대해왔지만 4월 19일 상견례 요구부터 지금까지 교섭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룹의 횡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또 "그룹 본사가 계열사와 하청기업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직접 지시한 정황이 있으며, 이것이 공동교섭이 거듭 무산되는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5번째 요구한 오는 24일 공동교섭 참석을 촉구하며, 이때도 참석하지 않으면 강력한 행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5차 공동교섭이 무산되면 간부들이 27일부터 그룹 본사에 항의하는 상경투쟁에 나서고, 금속노조 간부들로 '재벌개혁 실천단'을 꾸려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동교섭은 회사별로 근로조건과 지불능력 등 경영환경이 달라 불가능하고, 법적으로 참여할 의무도 없다"며 "공동교섭 요구는 약화된 산별교섭을 회복하고 투쟁의 명분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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