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 대국회, 협치가능한가?'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20대 국회 협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면서 '개헌론'을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학회 주최 '20대 국회, 협치 가능한가?'라는 주제 토론회에서 "20대 국회에서 협치가 가능한가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과 3일 전에 3당의 원내지도부와 박 대통령,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 등 관계 수석들이 좋은 분위기에서 할 말을 다했고 대통령께서도 하실 말씀은 다 하셨다"면서 "제가 그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큰 문제는 국민과 소통 부족이다. 그것을 지금껏 수없이 강하게 비난을 했다'고 했더니, 박 대통령이 웃으면서 '소통을 하겠다. 그리고 3당 대표와 분기별로 한번씩 정례적으로 만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 제가 3번이나 간곡하게 설명을 드렸다. 심지어 체통에 안 맞게 '선물이라도 꼭 주십쇼'라고 했고, 대통령은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해놓고 3일 만에 협치, 소통의 종이를 잉크도 마르기전에 찢어버렸다"고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렇게 해서 국회 협치하자고 하면 할 수 있겠는가. 저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치를 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나라도 개헌을 할 때가 됐다고 본다. 개헌을 통해서 진심으로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국회에서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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