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늘려 총 2700억원 규모 발행

 

신용등급 AAA+인 SK텔레콤(SKT)의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AAA급의 최우량 신용도를 갖춘 비금융 민간기업이 몇 군데 되지 않는 만큼 투자자 유치가 무난했던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51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2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회사채 발행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00억원 늘려 총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3·5·10년물 각 500억원, 10년물은 1200억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며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로, 가입자점유율이 50%이 넘어선다.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유선통신서비스 기반도 확보하고 있어 시장변화에 대응력도 우수하다는 평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의 영향으로 보조금 영향도 완화됐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LTE 전국망 투자의 일단락으로 투자부담도 줄어들고 있어 중기적으로 안정화된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익성뿐만 아니라 재무 커버리지 지표도 우수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EBITDA/이자비용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6.8배에 육박한다. 순차입금/EBITDA 지표도 1.3배 내로 유지해오고 있다. 최근 5개년 간 1~1.4배 사이에 머물렀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0.6%, 25%에 그친다.

회사 측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번 회사채는 3월 초 3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이어 3개월 만에 추가 발행하는 것이다.

당시에도 3천억원 모집에 기관 위주로 9천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려 400억원 을 증액 발행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