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순위에서 현대자동차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그동안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순위에서 2위를 굳건히 지켜온 현대차는 엔화 약세 심화란 악재속에 주가가 나흘째 하락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4일 오전 9시 55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0.31% 내린 4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34조9077억원이다.


반면 같은 시간 현대차는 전일보다 3,75% 빠진 15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시총은 33조9226억원으로 SK하이닉스와 시총에서 1조원 가까이 차이나고 있다. 현대차는 한달반 사이 시총이 무려 6조원 이상 증발했다.


대우증권 조인호 애널리스트는 <일요경제>와 통화에서"앞으로 대외 환경도 현대차에 우호적이지 않아 주가 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저를 무기로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 시장에서 공격적인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융완화 정책으로 엔저 현상이 더욱 심화돼 현대차가 해외 영업에서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에 비해 고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0.24% 하락한 1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시총은 181조4728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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