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예비입찰 인수의향서 제출, 구체적 인수 가능성은 미지수

CJ그룹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대표 식음료 업체인 CJ그룹이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28일 공시했다.

CJ그룹은 지난 20일 한국 맥도날드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하지만 CJ 측은 "인수주체 등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재공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 외에 국내 사모펀드와 KG그룹 등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에서는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을 보유한 CJ푸드빌이 인수주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거래 조건에 대한 시각차가 커 CJ그룹이 실제로 한국 맥도날드를 거머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맥도날드의 지분 100%를 매각하고, 위탁 사업자를 통해 로얄티 등의 수익을 챙기는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국내에서 SPC그룹이 던킨 도너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 직영사업을 매각해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지분을 넘긴 뒤 연간 3∼5%의 로열티를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의 한국 직영점은 400곳에 이르며 중국과 홍공에서는 24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의 매출은 지난 2012년 3821억원, 2013년 4805억원, 2014년 565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법인을 떼어파는 매각가는 3천억∼5천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맥도날드 본사가 중국과 한국 맥도날드를 패키지로 파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어 중국 및 한국 맥도날드를 모두 인수하려는 후보자가 나오면 CJ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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