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 10월 중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인 것.


현대·기아차는 지난 10월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9.1% 증가한 14만9492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36.2%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 판매 성장률이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5.5% 늘어난 9만2455대를 팔았다.


기아차의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달 5만703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5.3%나 증가했다.


올해 초 기아차 중국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물량 증대효과가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초에는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K3 한 차종만 생산되고 있었지만 지난 8월부터 중국전략형 중형세단 K4가 본격 투입되면서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랜드별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MD(현지명 랑둥)으로 2만2821대가 팔렸다. 이어 엑센트(현지명 베르나)가 1만8657대, K3 1만5531대, 프라이드(현지명 K2) 1만2805대 등이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10월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42만1650대를 팔아 지난해 동기 129만8964대 판매 대비 9.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이 공장에서는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신형 SUV가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어서 판매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총 17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판매치였던 157만8000여대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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