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애플이 7일(현지시간) 신제품 스마트폰 '아이폰 7'와 '7 플러스'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성능을 대폭 높인 점과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점이다. 기존 모델에 비해 저장용량도 2배로 늘었다.

특히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1m 깊이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IP67' 수준의 방수·방진 기능이 눈에 뛴다. 하지만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노트7'의 방수 기능을 따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선이어폰 '에어팟'(AirPod)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와 달리 애플 자체 개발 'W1' 무선칩 기술을 써서 이어폰이 아이폰과 애플 워치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새모델 '아이폰 7 플러스'의 경우 표준적 와이드 렌즈와 56mm 텔레포토 렌즈가 함께 달린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점이 특징이다. 최대 2배까지 광학줌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최근 배터리 발화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경쟁 제품에 해당한다.

이 신제품들은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9일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16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는 10월 중순에서 11월이 될 전망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 7'과 '7플러스'의 출시와 관련 삼성증권은 8일 하드웨어 개선점과 모바일 운영체제 iOS 10에 대해 "새로운 혁신이 없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출시 전 소문이 무성했던 3배 옵티컬 줌 등이 빠지고 새로운 색상인 제트블랙이 128/256GB 용량에 한정된 점 등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등 경쟁관계에 있는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우 연구원은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7은 하드웨어 변화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며 "주요 구매층은 교체주기 2년에 진입한 기존 애플 진영에 그쳐 잠재고객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이폰7의 출시가 다른 스마트폰 업체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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