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 스포티지 등 SUV 판매 호조세
유로화 약세, 시장수요 둔화 가능성 등은 부담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현대차그룹이 유럽시장에서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NH투자증권 조수홍 애널리스트는 지난 7~8월 현대, 기아차의 유럽 판매가 각각 7만 3000대와 6만 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6%, 14.8% 성장해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7~8월 현대차그룹의 합산 유럽시장 점유율은 6.8%로 올해 월별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현대차그룹 SUV인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가 전체 판매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17년 유럽시장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양호한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유럽시장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아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전용차 니로(Niro)의 유럽 출시에 이어 2017년 상반기 경차 모닝 신차 출시, 현대차의 경우 연말 유럽 전략형 헤치백 i30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7~8월 유럽 자동차 판매는 약 201만 8000대로 상반기 대비 성장률은 소폭 둔화됐지만, 연간으로 올해 수요는 2007년 이후 처음 1500만대 수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이탈리아 20만 9000대(+8.6%), 스페인 17만 1000대(+8.0%), 독일 52만 4000대(+1.4%), 프랑스 23만 1000대(+3.3%), 영국 26만대(+1.0%)를 기록했다. 메이커별로는 폭스바겐 판매가 51만 1000대로 2.8% 하락한 가운데 기타 유럽 메이커인 FCA, Renault, Daimler 등과 일본(토요타, 혼다), 현대차그룹(현대, 기아차)이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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