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주식교환 결정은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Solution)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 주주, 현대증권 임직원, KB금융 주주 등 각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8월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의 극대화는 물론 책임경영 강화, 신속한 경영의사 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 및 그룹 내 기타 자회사와의 시너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주의 이익 극대화 

두 회사 모두 주권상장법인으로서‘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교환가액을 선정한 후, 이를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8월 1일을 기산일로 한 최근 1개월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 1주일간 가중산술평균종가, 최근일의 종가를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산정했다는 게 KB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애초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합병은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과의 합병인 관계로 합병비율 관점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상장사인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오랜 기간 시장에서 형성되어 온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KB금융그룹은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식교환에 대해 현대증권 소액주주들을 나름대로 배려한 결정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이나 KB금융의 주주 등 제반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주식교환을 선택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을 이끌어 냈다. 특히 상당히 분산되어 있는 현대증권 소액주주 보호 측면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는 분석이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실적발표 기준 trailing PBR은 당사 기준으로는 현대증권 0.49배, KB금융 0.52배로 주식교환 후 이익의 가시성 제고, 배당투자여력의 증대, 경영진 및 편입그룹 쇄신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차이가 없거나 되려 KB금융 주주에게 소폭 불리할 수 있다”며 “주식교환에 반대할 현대증권 주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주주의 입장에서도 KB금융과 현대증권 간 시너지로 인한 이익을 KB금융 주주로서 향유하는 것이 가장 이로운 결과일 것으로 판단된다.

KB금융은 현재 국내외 애널리스트로부터 최다 Top Pick을 추천 받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KB금융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에서 현대증권 주주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교환비율에 따른 주식교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기로 했는데 이는 주식교환에 따른 KB금융의 신주 발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분 희석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KB금융관계자는“이번 주식교환 및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양사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과의 기대 시너지

KB금융그룹의 현대증권 완전자회사화는 경영효율성 제고, 조직의 안정화, 브랜드 일체화 등 조기 통합의 중요성과 그룹 전반적으로 시너지 창출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KB금융지주는 통합 전 Quick Win 과제 선정을 통해 현대증권 인수를 통한 그룹 내 다양한 시너지 극대화 노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WM부문 Quick-Win 과제로, 7월 1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발급 시작된 증권연계계좌가 불과 1개월 만에 약 6만 7,500좌 개설됐으며, ELS/DLS 등 상품판매 활성화, 증권 창구를 통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상품 판매 준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CIB 시너지 부문에서는 지속적으로 그룹간 상품 개발과 채널 플랫폼의 유기적 결합으로 KB금융그룹만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더욱 활발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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