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백산수공장서 대회 개최

제1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국 장면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제1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26일 백두산 백산수공장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된다. 

농심은 오랜 시간 명성을 쌓아온 농심신라면배 바둑대회를 1차전을 통해 백산수를 홍보하고, 중국 생수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

농심 관계자는 “이번 개막식에는 중국공영 중앙방송인 CCTV와 연변TV는 물론 지면과 온라인 매체 등 많은 중국 언론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바둑대회는 물론 백두산 천혜의 자연 환경을 알리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인기 스포츠 종목인 바둑으로 신라면 브랜드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1999년 시작된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지난 17회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국내외 통틀어 최고 수준인 5억 원으로 인상하며 대회 위상을 높였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이세돌과 중국의 커제가 맞붙었던 지난 17회 대회의 결승전은 기보 중계 온라인 사이트에 100만명에 가까운 중국 바둑팬이 몰릴 만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 결승전은 매년 상해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중국 CCTV 등 다수의 중국 언론사에서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이 같은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흥행에 힘입어 농심의 중국 사업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 해마다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는 농심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24.2% 성장한 8억 2,273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농심 백두산 백산수 공장 전경

농심의 이 같은 성장은 신라면배 바둑대회의 흥행이라는 요소외에도 중국 동부 연안의 대도시를 기반으로 점차 내륙까지 공략해 들어가는 영업정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심은 라면 중심의 성장기반 위에 작년부터 생산량이 대폭 늘어난 백산수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심 백두산 백산수공장은 창립이래 최대 규모인 2000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공장으로, 백두산 물을 사람 손 거치지 않은 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로 설계했다. 지난 2015년 10월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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