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재무상황 모니터링 강화

[일요경제, 손정호 기자] 투자자문사들의 계약액이 17조8000억 원으로 1년 동안이 절반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인 곳이 절반을 넘어 금융당국의 재무 점검이 강화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7조8000억 원으로, 올해 3월 말 24조5000억 원 대비 6조7000억 원(27.3%), 작년 6월 말(38조4000억 원)과 비교 20조6000억 원(53.6%) 줄어들었다.

투자일임 계약액은 10조7000억 원으로 45.7%, 투자자문 계약액은 7조1000억 원으로 56.7% 감소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13사, 계약고 5조8000억 원)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문 일임 계약고가 작년 6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문사들의 계약액은 줄어들었지만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지난 4~6월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전분기(-133억 원) 대비 269억 원 증가했는데, 판매관리비(295억 원) 등 영업비용을 크게 절감(406억 원)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53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사는 89개사(58.2%)로 절반을 상회했는데, 전분기(100사) 대비 11사가 감소했고 84개사(54.9%)의 순이익이 개선됐다. 

4∼6월 수수료 수익은 244억원으로, 계약고 감소에 따라 전분기(397억 원) 대비 153억원(38.5%) 감소했다. 

동기간 전업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증권투자이익은 143억 원으로 전분기(82억 원) 대비 61억 원(74.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업 투자자문사는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순이익 증가도 영업비용 감소에 기인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 및 적자지속 회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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