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V20·아이폰7·V20·루나2-H폰 '격돌'

[일요경제]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새 제품들의 시장 진입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과 애플 아이폰7에 이어,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있으며, 작년 중저가폰의 돌풍을 이끌었던 루나폰의 후속작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가 예정돼있다.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KT와 LG유플러스에서 각각 출시돼 중국산 스마트폰과 국내 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화웨이의 ‘비와이(Be Y)’ 스마트폰은 KT에서 지난 1일 출시됐으며, 화웨이 ‘H폰’은 오는 29일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다.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블랙베리는 3년 만에 국내 시장에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PRIV by BlackBerry)’란 제품을 출시한다.

그간 배터리 결함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전자는 내달 1일부터 갤노트7 신규 가입자의 개통 서비스를 진행한다. 배터리 문제로 시작된 제품 교환서비스는 이통3사를 통해선 9월말에 마무리되며 10월부터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를 통한 교환업무를 하는 동시에 갤노트7의 재판매도 공식 가동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6~18일 갤럭시노트7을 사전 예약한 고객 중 아직 단말을 받지 못한 구매자를 대상으로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28일부터 개통 업무가 시작돼, 새로 정비된 갤노트7의 국내 시장 진입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역시 그간 출시 직후, 본체가 과부하 시 소음이 난다는 일부 사용자들의 제보와 방수 효과가 미미하다는 미국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잠시 악평이 수그러든 현재, 28일 업계에 의하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가 이르면 다음 달 14일 국내 이통3사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애플은 아이폰7의 라이트닝 젠더 및 에어팟 등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 이통사와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오는 29일 전략 스마트폰 LG V20을 이동통신 3사에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증권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LG전자 MC사업부(스마트폰)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V20의 출시가 앞으로의 LG전자의 명운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V20의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며 공시지원금은 29일 오전 공개한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의 2016년 3분기 적자는 2,8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추정되며, 16년 4분기에도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라며, 특히 “MC사업부의 2016년 적자는 8,6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작년 적자 1,196억원 대비 대폭 실적이 악화된 것은 물론 사상 최대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고 밝혔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V20은 LG전자의 핵심 역량을 담아 소비자들에게 더욱 깊이 있는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뛰어난 멀티미디어 성능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하며,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V20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 돌풍을 일으킨 TG앤컴퍼니의 '루나'도 차기작 '루나2'(가칭)로 돌아온다. 업계에 따르면 TG앤컴퍼니는 28일 오전 주요 스마트폰 유통점 관계자들에게 '루나, 두 번째 여정'이라는 제목의 초대장 이미지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TG앤컴퍼니는 다음달 5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CC에서 유통점 관계자들을 상대로 루나2를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적극적인 판매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90만원~100원 수준인 갤노트7과 아이폰7 등 최근 프리미엄폰보다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는 10월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루나는 작년 SK텔레콤이 제품 기획을, TG앤컴퍼니가 제조를, 폭스콘이 위탁생산을 맡아 중저가폰으로서는 프리미엄급 기능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냈다는 업계의 평을 이끌어냈다. 루나2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통신사와 제조사 및 공장이 역할을 분담해 저렴한 고급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진입은 화웨이로부터 시작됐다. 화웨이는 2014년 가을 알뜰폰 업체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화웨이 스마트폰 X3으로 처음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LG유플러스가 X3를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2015년 상반기 누적판매량 7만대를 넘어서며 선전한 바 있다. 이어 화웨이는 지난 연말 LG유플러스를 통해 ‘Y6’을 출시했다. 국내 통신사 관계자에 따르면 Y6는 10만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29일 LG유플러스에서 새 화웨이 제품인 H폰이 등장하며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 진입이 재가동된다. H폰의 출고가는 24만 2000원이다. H폰은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5.5인치 대화면, 3000mAh 배터리 등을 탑재하고 시간의 흐름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는 ‘타임랩스’, ISO와 조리개 등을 조절해 촬영할 수 있는 ‘전문가 모드’를 지원한다.

KT도 저가형 단말 보강을 위해 화웨이와 손잡고 비와이 스마트폰을 지난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비와이는 화웨이의 ‘P9 라이트’를 국내에 맞게 변형한 한국형 제품으로, 출고가는 31만 6800원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617 프로세서, 3GB램, 5.2인치 대화면, 13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전후면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블랙베리는 자사 최초로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탑재한 프리브 바이 블랙베리로 다시금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블랙베리는 지난 2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프리브를 공개했다. 출고가는 59만8000원으로 자체 OS 대신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해 더욱 풍성한 앱 다양성을 확보하고,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3410 mAh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 32GB 내장메모리, 3GB 램(RAM) 등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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