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1인 기업’ 류재영 씨, 200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CJ서 맹활약
CJ오쇼핑, 3분기 매출액 2579억원 전년 동기 대비 0.5%↓‧영업이익 270억원 28%↑

[일요경제=하수은 기자] TV홈쇼핑 CJ오쇼핑에서 간판 쇼핑호스트로 활약했던 류재영(42)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류 씨는 올해 7~9월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하고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때 ‘4000억 판매신화’로 ‘홈쇼핑계 황제’로 불리던 류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 10월까지 CJ오쇼핑 쇼핑호스트로 활약했으며,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며 스타급 쇼호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홈쇼핑 업계에서 류 씨는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이라고 불릴 만큼 큰 매출을 올리는 실력파로 알려졌다. 실제 류 씨는 과거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1년 매출 300억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쇼호스트의 활약상에 따라 TV홈쇼핑 업체의 매출도 적잖은 영향을 받는다.

한편 지난 달까지 류 씨가 몸을 담았던 CJ오쇼핑의 경우 올해 3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HMC투자증권이 이달 이달 8일 내놓은 CJ오쇼핑 분석리포트에 따르면 경쟁사에 비해 다소 아쉬운 실적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 3분기 매출액이 25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은 270억원으로 28% 증가했다”며 “다만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이달 4일 CJ오쇼핑 분석리포트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해외 자회사 손실이 반영되면서 69억원에 그치는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해외 법인 중 적자가 누적된 터키, 중국남방 CJ에 대한 손상차손 183억원과 외화관련손실 19억원이 발생한 탓이 컸다는 것.

차재헌 연구원은 “향후 (CJ오쇼핑) 해외사업 부문의 추가적 부실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일요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