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홈플러스‧이마트‧홈케어‧코스트코 코리아‧제너럴바이오‧산도깨비‧GS리테일 '무응답' 왜?..."시민들에게 알리고 압박하는 활동도 전개할 계획"

지난 8월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주기 가습기살균제 참사 추모식'에서 한 어린이가 추모 제상에 헌화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일요경제=하수은 기자] 환경단체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성분 공개를 요청한 가운데 일부 업체들이 성분 공개를 거부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환경운동연합(환경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하는 12개 업체에 전성분 공개를 요구했다. 그 결과 애경과 클라나드는 공개 의사를, 롯데쇼핑과 다이소아성산업(다이소)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 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헨켈홈케어코리아, GS리테일은 답변이 없다고 환경연합은 밝혔다.

이 같은 발표 다음날인 18일 일부 기업은 돌연 가습기 살균제 성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분 공개를 거부했던 다이소와 답변이 없었던 헨켈홈케어코리아는 환경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여 판매 제품의 전성분 공개의사를 표명했다.

환경연합에 다르면 다이소는 정정 공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제조/수입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전 성분의 정보가 공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는 “생산, 수입자의 영업 비밀에 해당하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기존의 태도에서 단계적으로나마 전성분을 공개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이어 헨켈홈케어코리아도 “2017년 3월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전 제품의 모든 성분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연합은 "기업의 자발적 (가습기 살규제) 전 성분 공개는 제품의 안전성 담보와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공개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롯데쇼핑과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이마트, 홈케어, 코스트코 코리아, 제너럴바이오, 산도깨비, GS리테일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 기업들에게 재차 답변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 알리고 압박하는 활동도 전개할 계획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공개와 약속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적으로 전성분 공개 등 소비자정보 표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생활화학제품 ‘전성분 표시제’와 ‘전성분 및 함량 등록의무제’를 도입하도록 정부와 국회를 압박하는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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