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프로세싱 솔루션 분야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차별화한 핵심 제품을 선보였다.

칩의 크기와 전력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형기기에 대응하면서도 가장 문제되는 배터리 전력 소비 문제를 해결했다는 복안이다.

11일 프리스케일은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2비트 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MCU) '키네티스 KL03 MCU'를 출시했다.

프리스케일 심한섭 마케팅 부장은 <일요경제>를 통해 "사물인터넷과 관련해 여러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오라클 등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플랫폼화 하는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MCU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채용돼 전자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칩으로 제품의 다양한 특성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시스템 반도체)이다.

키네티스 KL03 MCU는 이전 세대의 키네티스 KL02 디바이스에 비해 15% 이상 더 작고, 경쟁 관계인 타사의 32비트 ARM MCU들보다 35% 더 작다. 제품의 크기는 쌀알보다 작은 1.6 x 2.0mm2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더 작은 규격에서 더 낮은 전력을 달성하고 제품 설계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더 작은 규격과 더 높은 지능이 필요해지고 있는 사물인터넷에 적합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가 위치한 프리스케일 반도체는 지난 1984년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부로 출발, 2004년 분사하면서 설립됐다.

디지털 시장의 발전과 함께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임베디드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최근 3년간 매년 7억만 달러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제조공정과 패키징 등 분야에서 6100건 이상의 특허를 포함한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한국법인인 프리스케일 코리아는 특히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와 네트워킹 프로세서 분야에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시장중에 하나인 자동차분야는 최근 자동차 안전 규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전자식 주행 안전성 제어장치, 탑승자 감지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자동차내 서브 시스템 간의 연결은 물론 외부 기기 및 네트워크와의 연결이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활용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자동차용 임베디드 반도체 분야에 기술력을 확보해 자동차와 I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분야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안전 및 섀시, 파워트레인 및 엔진 관리, 본체 및 보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네트워킹 및 정보, 레이더 및 비전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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