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매출 전년비 18% 증가, 올 시즌 사상 최대 실적 예상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호빵의 계절 겨울을 맞아 삼립호빵 매출이 가파르게 오르며 SPC삼립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SPC삼립은 20일 지난 10월 올 시즌 삼립호빵 출시 이후 11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 상승했다고 밝혔다.

SPC삼립에 따르면 호빵의 본격적인 성수기가 12월부터 2월까지임을 감안하면 올시즌 실적은 쌍 최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호빵의 대체제로 도시락, HMR(가정편의식, home meal replacement)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도 삼립호빵 매출은 최근 4년간 연평균 6.3% 상승했다. 이에따라 2012~2013년 690억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이번 시즌 9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겨울철 대표간식이란 명성을 공고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삼립호빵에는 SPC그룹이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공동 연구 개발로 찾아낸 천연효모(SPC-SNU 70-1)가 적용돼 특유의 깊은 풍미와 쫄깃한 식감을 구현해 냈다.

SPC삼립 관계자는 “천연효모 적용 등을 통해 맛과 품질을 높인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올 가을 기습추위가 많았고, 최근 소비 침체 분위기로 전통적인 먹거리를 찾는 추세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단팥 호빵’의 경우 통단팥의 씹는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적당한 단맛이 나 단팥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채 호빵’은 야채소 중 돼지고기의 크기를 키워 식감을 더욱 살렸고, 최적의 원료 혼합 비율을 찾아내 풍미를 보강했다.

한편 SPC삼립은 요즘 소비자의 입맛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내용물과 모양을 특색있게 구성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혼밥족 등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도록 고기를 넣은 ‘肉(육)호빵 4종’, 달걀 후라이를 닮은 앙증맞은 모양에 달콤한 커스터드 크림 치즈가 들은 ‘에그 호빵’ 등은 SNS 등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100년 전통의 세계적인 통곡물 전문 브랜드 미국 로만밀(Roman Meal)社의 곡물 믹스를 사용한 ‘천연효모 로만밀 통밀식빵’과 견과류를 풍부하게 넣은 ‘꿀씨앗 호빵’ 등 건강 콘셉트의 제품까지 신제품드르이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SPC삼립 관계자는 “삼립호빵이 46년간 겨울철 간식으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비결은 맛과 품질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새로운 시도가 조화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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