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코오롱인더스트리 CPI필름 시장 확대 전망”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코오롱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티슈진사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 가능성 증대’ 보고서를 통해 “작년 5월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티슈진사 지분 1.1%에 대해 1000만 달러를 투자해 향후 임상 진행 속도와 결과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상헌 연구원은 “티슈진사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미국 FDA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2015년 5월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며 “미국 전역에서 1020명으로 대상으로 환자 투약을 준비 중이며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환자 투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임상 3상에서 DMOAD(Disease Modifying OA Drug),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하면 인보사 시장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며 “티슈진사의 상장 계획은 향후 밸류에이션을 가시화시켜 성장성 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코오롱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주사 코오롱의 주력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CPI필름을 개발해 양산설비를 구축 중으로 오는 2018년 1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삼성전자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필름이 유리를 대체해 폴더블 스마트폰 윈도 커버 소재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CPI필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코오롱그룹의 지배구조도 (그래프=하이투자증권 제공)

한편 지주사 코오롱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지분 47.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들이 소수의 지분을 보유해 특수관계인 지분 50.45%다.

코오롱의 사업은 화학‧전지, 제약‧바이오, 건설‧환경, 기타 사업부문으로 분류되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제약,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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