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윗선으로 꼽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오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일요경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취재진 앞에서 입을 닫았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해 '최순실씨 존재를 모르는가', '정부 지원 배제 명단을 아직도 모르는가' 등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실장은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2013년 8월∼2015년 2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15분께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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