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회장과 악수하는 김승연 한화 회장.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한화그룹이 GE(제너럴일렉트릭)와 차세대 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14일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전날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만나 약 1시간가량 환담했다.

김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산업인터넷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 상호 간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GE의 산업디지털화를 비롯한 창의적인 시도들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GE와 산업인터넷 분야 업무협력을 통해 제조·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상호 간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또 한화테크윈과 GE가 30년 넘게 이어온 항공 엔진과 가스터빈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방안과 산업용 IoT(사물인터넷) 적용에 대해 논의하고, 태양광 분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했다.

지난 1980년부터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협력해온 한화테크윈과 GE는 F-5와 F-15K, T-50, 수리온 등 전투기 및 헬기용 엔진의 국산화 개발을 비롯해 민항기용 엔진부품 분야 등에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GE가 지난해 6월 한국형 전투기사업인 KF-X 전투기의 엔진공급자로 선정되면서 한화테크윈과 협력해 한국 공군용 전투기에 장착될 240여 대 엔진의 국내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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