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비비큐 회장.

[일요경제=심아란 기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비비큐(BBQ)가 한국을 넘어 미국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현지시간)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 '맨해튼 32번가점'을 오픈했다.

뉴욕 첫 직영점인 32번가점'은 한인 상가가 밀집해 있는 한인타운(K-Town)에 자리했다. 이곳은 아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자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등 전문직 사무실과 은행, 병원 등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비비큐는 이미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에는 직영점을 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32번가점은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층의 '그랩 앤드 고'(Grab & Go) 섹션에서는 출퇴근길에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메뉴를 판매하고, 카페(Cafe) 섹션에서는 뉴요커들의 짧은 점심시간을 고려해 3분 내 서비스가 가능한 런치 스페셜 메뉴를 대폭 강화하고 포장해 가져갈 수 있는 '투고'(To Go) 메뉴 등을 판매한다.

지하에 '치킨 앤드 맥주'(Chicken & Beer) 섹션에서는 '치맥'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지중해 느낌의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치킨과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맛볼 수 있다.

향후 비비큐는 한국 특유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와 청결도를 유지하면서, 매장 내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온라인 주문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비비큐는 10일에는 보스턴에서도 매장을 오픈했으며 버지니아 주 진출을 준비하는 등 미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은 "한국음식의 우수성과 선진화된 외식문화를 뉴요커 및 전 세계 관광객에게 알리는 글로벌 플래그 숍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윤 회장은 2020년까지 현재 120여 개인 미국 내 매장을 1만 개로, 현재 500여 개인 전 세계 매장을 5만 개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맥도널드를 넘어 세계 최대 프랜차이즈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비큐는 2003년에 중국에 첫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57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30여 개국에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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