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2020년 대규모 리테일 영업 목표

사진 왼쪽부터 오승용 세부총영사관, 고형권 아시아개발은행 이사, 에드워드 가이사노(Edward S. Gaisano) 빅살그룹 회장, 아만도 테탕코 주니어(Amando M. Tetangco, Jr.)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재신 주필리핀 대사, 네스토 에스페닐라 주니어(Nestor Espenilla, Jr.) 필리핀 중앙은행 부총재, 강창익 필리핀 한인회총연합회장, 그레고리 아노나스 3세(Gregorio B. Anonas III) 웰스뱅크 법인장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우리은행이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현지 중형 저축은행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Wealth Development Bank)’ 투자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필리핀 금융시장 개방 이후 외국계은행이 현지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진출의 첫 사례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재신 주필리핀 한국대사, 아만도 테탕코(Amando M. Tetangco, Jr.)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 및 현지 진출 한국기업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현지 금융시장 특성을 고려해 저축은행 투자를 통한 사업다각화 방향으로 필리핀 신출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가지고 작년 10월말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의 지분 51%를 인수한 바 있다.

웰스 디벨롭먼트 뱅크은 대주주인 빅쌀(Vicsal) 그룹과 우리은행의 합작으로 재탄생 했다. 파트너사 빅쌀 그룹은 필리핀 전역에서 백화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다.

우리은행은 빅쌀 그룹과 함께 신용카드 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13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를 기반으로 리테일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6개인 네트워크를 매년 3~4개씩 확대해 2020년까지 필리핀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신설 영업접은 빅쌀 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과 한국기업이 다수 위치한 마카티 및 카비테지역 등에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인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Korea Desk’를 운영해 약 12만명의 교민과 연간 140만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 고객 채널 확장을 위해 최근 오픈한 ‘글로벌 위비뱅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류콘텐츠 제공도 제공해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필리핀 젊은이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축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사인 Vicsal그룹과 협력하여 우리은행의 노하우를 활용, 고객들이 신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필리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점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현지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 신규 비즈니스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핵심거점 지역의 영업확대를 위해 인도·태국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M&A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M/S를 확대하여 ‘Asia Top 10, Global Top 50’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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