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꼽혀오던 ‘실적·해외홈쇼핑 부진, CJ헬로비전 매각 불발’ 거의 해소

출처=cj오쇼핑

[일요경제=김민선 기자]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호실적을 거둔 CJ오쇼핑이 올해 1분기 매출도 양호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6일 장을 마감한 CJ오쇼핑의 주가는 18만 8100원이다.

삼성증권은 CJ오쇼핑이 동종업계 중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 영업이익이 가장 컸다며, 올해도 홈쇼핑주 중 가장 주가상승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지목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의 올해 1분기 홈쇼핑부문(개별기준) 취급고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8070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395억원을 기록해 작년 하반기에 이어 호실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력 부문인 TV부문은 취급고가 전년대비 7.6% 증가해 양호한 수준이고, 모바일부문 또한 전년대비 14.5%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TV부문에서의 매출 호조는 상품경쟁력 회복과 더불어 t커머스 송출지역 확대효과, 렌탈부문의 호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여기에 SO수수료 하향 안정으로 추후 영업이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는 CJ오쇼핑은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PB상품에 대한 재고상각부담과 모바일마케팅 전략 혼선, 상품 경쟁력 하락 등의 요인으로 다소 경쟁력이 둔화됐었다.

한편 중국 상해 동방CJ 등을 설립하며 경쟁사들에 비해 해외시장에 일찍 진출한 CJ오쇼핑의 프리미엄 요인이 최근 3년간 중국 홈쇼핑 성장성 둔화로 퇴색되고 있다. 인도, 터키 등에서 고전하면서 오히려 주가평가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3분기에 터키, 중국 남방 등 183억원, 4분기에 인도, 일본 등 774억원에 달하는 해외 홈쇼핑에 대한 대규모 영업권 상각이 반영됐다.

이에 남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는 해당 부문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감소해 주가평가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다소 희석됐다”며 “2015년까지는 소폭 흑자를 기록했던 CJ오쇼핑의 해외 홈쇼핑 지분법 순손익은 작년 –116억원까지 내려갔다 올해 연간으로 BEP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CJ오쇼핑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으로 해외 홈쇼핑과 국내에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을 꼽았다. 타 홈쇼핑사들은 일반적으로 대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CJ헬로비전 매각이 불발되면서 CJ오쇼핑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올해는 다시 매각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이 보유한 HCN과 CJ오쇼핑이 대주주(지분율 53.9%)인 CJ헬로비전이 통신사나 PEF에 매각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작년 4분기 빅배스(Big Bath)를 거쳐 올해 영업 실적 정상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CJ오쇼핑의 연결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남 애널리스트는 과거 3년간 경쟁 홈쇼핑사들 대비 CJ오쇼핑의 주가가 디스카운트 된 주요 원인으로 △과거 20년 간 경쟁사 대비 국내 실적 증가 둔화 △과거 프리미엄 요소였던 해외 홈쇼핑 부분에서의 부진 △CJ헬로비전 매각 불발을 꼽았으나 “현 시점에서는 거의 해소되어 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초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CJ오쇼핑의 시가총액 1조 2000억원은 경쟁사들 평균인 약 1조 4000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최근 변화들로 하여금 과거 20년처럼 향후 CJ오쇼핑의 시가총액이 업계 1위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 애널리스트는 “올해 CJ오쇼핑이 본업에서의 실적을 회복하고 CJ헬로비전 지분 매각가치(2016년 당시 협의가격 1조원)를 감안하면 현재 시가총액 1조 2000억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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