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후 이사회서 박상규 사장 대표이사 선임, “주주‧고객가치 중심 경영”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SK네트웍스는 24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선임 등 상정한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작년 각 사업부문별 경영활동을 통해 매출 18조4574억 원, 영업이익 1673억 원을 달성했는데,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사업재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전년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올해 불안정 요소 해소 및 기존사업과 미래 핵심사업 분야 성장 추세 확대로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전임 문종훈 사장의 뒤를 이어 박상규 사장이 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어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가 만료되는 윤남근 이사를 대신해 이천세 이사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SK네트웍스는 작년 최신원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후 모태사업인 직물사업에 뿌리를 둔 패션사업과 LPG충전소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성장잠재력이 높은 가전 렌탈회사인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하는 등 큰 폭의 사업재편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시장과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회사 미래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는 것.

회사 측에 의하면, 패션과 면세사업 중단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불가피하게 당기순이익이 일시적 영향을 받았지만, 상사, 정보통신유통, 에너지마케팅 등 기간사업들이 안정적인 영업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렌터카를 필두로 하는 카라이프 사업과 SK매직 등 미래핵심 성장사업들이 경쟁사 대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아울러 SK렌터카는 업계 유일의 종합 자동차서비스(주유, 정비, 긴급출동(ERS, Emergency Rescue Service)) 체계를 기반으로 작년 2월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업계 3위를 달성한 지 불과 1년만인 올해 2월말 AJ렌터카를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서면서 양강체제 기반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SK매직은 작년 국내 1위 품목을 확대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SK네트웍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확실히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박상규 사장은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될수록 기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유경제와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변혁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 고객가치를 혁신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치열하게 해답을 찾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음을 전 구성원들이 깊이 인식하고 주주 및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끊임없이 기업가치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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