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중국 두 번째 고객 Geely 판매 94% 증가, 한국선 ADAS 납품 호조”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범현대가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는 1분기 매출 1조3700억 원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출하가 부진했지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미래에셋대우 박인우 연구원은 1분기 만도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1% 증가한 1조3700억 원, 영업이익은 5% 증가한 588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비우호적 환율 하락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및 중국 출하 부진에도 만도의 매출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일 것”이라며 “중국에서 매출 규모 두 번째 고객인 Geely의 1분기 판매가 94% 증가해 중국 매출 부진을 일부 완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납품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감정이 실제 현대차그룹 중국 판매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언제 멈출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2012년 일본 업체들의 경험에 비춰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 부진이 상반기까지는 지속되겠지만 하반기부터 신차 투입과 마케팅 강화로 판매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도가 중국 로컬 OEM에 대한 납품 호조와 ADAS 매출 증가로 올해 연간 매출 6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부품 납품 비중 증가 등 판매믹스, 노무비 구조 개선을 통해 목표 연간 영업이익률 5.4% 달성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고객 다변화 노력과 선행기술 투자 결실을 맺고 있는 만도는 향후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 로컬 OEM들을 비롯한 다수 고객들로부터 수주 확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대차그룹의 중국 노이즈가 결국 해결될 수 있는 이슈라고 보면 최근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 판단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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